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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실행으로 바꾸는 다이어리 정리법 – 계속 쓰게 되는 기록 구조자기관리 2025. 5. 21. 18:26
다이어리를 시작했다가 며칠 만에 그만둔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예쁘게 꾸미려다 부담이 되고, 하루 빠지면 다시 쓰기 어색해지는 경우도 많다.나 역시 그런 과정을 반복했다. 그래서 아예 접근 방식을 바꿨다.
꾸미지 않아도 되고, 하루 빠져도 다시 쓰기 쉬운 구조.이 글에서 소개하는 건, 일반적인 다꾸와는 전혀 다른 **‘나만의 기록 방식’**이다.
예쁜 다이어리는 아니지만, 끝까지 쓸 수 있는 다이어리를 만들고 싶었다.
1. 다이어리가 오래가지 않는 이유
다이어리를 오래 쓰기 어려운 이유는 대부분 세 가지다.
- 꾸미려다 지친다
예쁘게 꾸며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꾸미는 게 부담이 된다. - 완벽하게 써야 한다는 생각이 방해된다
항목을 어디에 둘지, 어떤 순서로 쓸지, 작은 오타 하나에 손이 멈춘다.
계속 고민하다 보면 결국 그날은 넘기고, 다음 날 쓰기도 더 부담스러워진다. - 계획만 있고, 실행은 확인하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을 적어도, 했는지 안 했는지를 따로 표시하지 않으면 남는 게 없다.
‘기록하는 게 더 피곤해질 바에야 안 쓰는 게 낫지’ 싶을 때가 있었다.
ℹ️ 알아두면 좋아요 – 다이어리 고르는 기준
꾸미는 다이어리와 기록 중심 다이어리는 구조가 다르다.
실행 체크나 아이콘 분류처럼 자유로운 배치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줄 없는 다이어리'보다 그리드(Grid) 다이어리가 훨씬 효율적이다.
줄과 칸이 정돈돼 있어서 체크리스트, 아이콘, 화살표 연결 등 실행 중심 기록에 적합하다.다이어리 형태 특징 이런 사람에게 추천 꾸미기형 오늘의 기분, 날씨, 메모 섹션 등 구성 많음 감성 중심 기록, 다꾸 스타일 유선형 일정한 줄이 있어 필기 중심에 적합 글 쓰는 양이 많은 사람 무선형 제한 없는 자유로운 기록 가능 드로잉, 드문 기록 등 그리드(Grid) 줄과 칸이 있어 구획 정리가 쉬움 체크박스, 아이콘, 루틴 정리에 적합 예쁘진 않아도, 쓰기 편하고 기능이 명확한 다이어리를 찾았다.
2. 실행력을 높여준 다이어리 기록 구조
나는 줄 다이어리나 섹션이 많은 다이어리 대신,
그리드(Grid) 다이어리 위에 필요한 항목을 순서대로 쌓는 방식을 쓴다.
공간 구성이 자유로워서 따로 선을 긋거나 박스를 만들 필요 없이,
기록 흐름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1. 가장 왼쪽 칸에 빈 체크칸 위치를 확보한다
그리드 다이어리이기 때문에 따로 박스를 그릴 필요 없이,
칸 하나를 체크란으로 두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2. 그 옆에 시작일과 종료일을 함께 적는다
언제 시작해서 언제까지 끝낼 계획인지, 예정된 기간을 명확히 쓴다.
→ 예: 5/22~5/24✅ 3. 해야 할 일을 한 줄로 적는다
핵심만 간결하게 작성하며, 한눈에 파악될 정도로만 요약한다.
→ 예: '신제품 상세페이지 제작'✅ 4. 필요한 경우 바로 아래 줄에 보조 메모를 적는다
→ 예: '신제품 ○ ○ ○ 깔끔한 이미지, ● ● ● 부분 추가'✅ 5. 가장 오른쪽 칸에 분류 아이콘을 넣는다
업무 / 일상 / 중요도 등을 시각적으로 구분하기 위해
● 업무 / ★ 중요 / ♡ 일상 등의 나만의 기호를 사용한다.체크칸 – 시작·종료일 – 할 일 – 아이콘, 이 순서가 내가 쓰는 구조다.
⚠️ 중요한 포인트 – 실행 표기 방식
표기 기호 의미 다음 페이지 처리 방식 ⭕ 실행 완료 옮기지 않음 ❌ 하지 않기로 결정한 항목 내용 그대로 옮겨 적기 (공란) 아직 실행하지 않은 항목 페이지가 다 차면 →로 표기하고 옮김 → 다음 페이지로 옮김 페이지가 다 찼을 때만 옮겨 적기 📌 사용 방식 보충 설명
- 할 일을 작성한 후 실행했으면 ⭕로 체크한다.
- 하지 않기로 확정된 항목만 ❌로 표기한다.
- 아직 실행하지 않은 항목은 공란으로 남긴다.
→ 이 공란은 체크할 수 있도록 열어두는 공간이다. - 페이지가 다 찼을 경우, 공란 항목만 →로 표시하고
다음 페이지에 다시 옮겨 적는다.
다음 페이지로 옮겼을 때도, 한 페이지에서 모든 기록 상태를 볼 수 있는 게 핵심이다.
3. 예쁘지 않아도 계속 쓰게 되는 이유
기록 습관은 멋진 시작보다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더 중요하다.
내가 만든 방식은 꾸미지 않아도, 매일 부담 없이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달랐다.✔️ 빈칸에 얽매이지 않는다
하루 빠지더라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미룬 일은 → 표시로 다음 페이지에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구조가 정해져 있어서 고민이 줄었다
매일 같은 순서로 기록하기 때문에, 뭘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 체크칸, 날짜, 할 일, 아이콘. 그 순서대로 쓰면 된다.✔️ 기록이 쌓일수록 루틴이 보인다
자주 미루는 일, 반복되는 일정이 한눈에 드러나기 시작한다.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나만의 행동 패턴이 눈에 보이게 된다.‘쓰는 방식’을 고민하지 않으니까, ‘할 일을 계속 써나가는 힘’이 생겼다.
계획을 세우는 건 어렵지 않다.
어려운 건, 그 계획을 실행 가능한 구조로 만드는 것이다.
기록은 멋지게 남기기보다,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흐름이 중요하다.이번 다이어리 방식은 예쁘게 꾸미지 않아도 괜찮다.
할 일을 쓰고, 확인하고, 옮겨가며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행력을 높이고 싶은 사람에게 이 구조가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기록은 예쁘게 남기는 게 아니라, 끝까지 써나가는 힘이 되는 구조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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